스토브리그 / Stove League : 8화 (2019) / 리뷰 / 줄거리 요약

얼마를 받아야 되는 겁니까

출처 : netflix

드림즈 사무실은 아침부터 소란스러웠다. 세영이 책상에 자료를 펼치며 한숨을 내쉬었다. “곽한영 계약, 겨우 마무리했는데…” 재희가 커피를 건네며 물었다. “이제 서영주 선수만 남았죠?” 승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오늘 정리해야지.” 문이 열리고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연봉 협상은 끝났지만, 2차 드래프트 준비로 긴장감이 돌았다.

 

식당, 영주가 술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내가 경솔했어요.” 승수는 담담히 계약서를 내밀었다. “처음 제시액으로 합시다.” 영주는 머뭇거리다 펜을 들었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세영이 나직이 말했다. “이제 다 끝난 거죠?” 승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눈빛은 무거웠다. 사무실로 돌아온 그는 창밖을 바라봤다. “곽한영, 우리한테 뭐로 보였을까?” 재희가 대답했다. “양아치요.” 승수는 한숨을 삼켰다.

 

훈련장, 창주가 공을 던지며 땀을 흘렸다. 영채 기자가 다가와 마이크를 들이밀었다. “팔꿈치 부상, 후회되진 않나요?” 창주는 담담히 답했다. “제 책임입니다.” 카메라 셔터음이 울렸다. 사무실, 영수가 모니터 앞에서 데이터를 분석했다. “길창주, 회복 속도 좋아요.” 경택이 툴툴거렸다. “데이터만 보면 뭐해? 실전이 중요하지.” 영수는 미소 지으며 답했다. “실전도 잡겠습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재희가 수화기를 들었다. “단장님, 김영채 아나운서 인터뷰 방송 오늘 나갑니다.”

 

저녁, 세영의 집 거실에서 TV가 켜졌다. 영채의 목소리가 울렸다. “드림즈의 길창주 선수입니다.” 창주의 인터뷰가 흘러나왔다. “청소년 대회 우승, 제 팔꿈치와 바꾼 거라뇨? 팀이 잘해서 얻은 겁니다.” 세영의 어머니가 감탄했다. “말 잘하네, 곱게 생겼어.” 세영이 웃으며 말했다. “엄마, 딸은 옆에 있잖아요.” TV 속 창주는 계속 말했다. “대표 팀 소집? 이젠 안 나갈 겁니다.” 세영은 화면을 보며 중얼거렸다. “후회 많아 보이네…”

 

사무실, 승수가 책상에 앉아 자료를 훑었다. 전화가 울렸다. “백승수입니다.” 상대는 김대호 기자였다. “장진우 선수 미담, 기사화해 주세요.” 승수는 차분히 말했다. “연봉 5천, 은퇴 결정엔 이유가 있어요.” 통화를 마친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노크 소리가 났다. 문이 열리고 진우가 들어섰다. “계약하려는데… 늦었나요?” 승수는 미소 지으며 의자를 권했다. “앉으시죠.”

 

훈련장, 민호가 진우에게 다가갔다. “선배님, 슬로 커브 가르쳐주세요.” 진우는 공을 쥐며 말했다. “손등으로 던지는 느낌, 알겠나?” 민호가 공을 던지자 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멀리서 재희가 그 모습을 바라봤다. “진짜 계약했네…” 사무실, 세영이 자료를 정리하며 말했다. “최저 연봉 선수들, 올려놓으셨죠?” 승수가 답했다. “그래, 다시 작성해.” 세영은 미소 지었다. “이제 좀 숨통 트이겠어요.”

 

늦은 밤, 승수는 사무실에 홀로 남았다. 모니터에 댓글이 떠올랐다. “드림즈 아웃.” 그는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걸었다. “확인했어요. 우린 하던 일 계속하면 됩니다.” 통화를 마친 그는 창밖을 바라봤다. 드림즈의 새 시즌은 아직 시작도 안 했지만, 이미 전쟁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