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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감 폭이 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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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etflix

드림즈 사무실은 아침부터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승수는 책상에 앉아 서류를 훑었다. “곽한영, 오늘 협상 들어가죠?” 세영이 커피를 건네며 물었다. “네, 고세혁이 에이전트로 나섰어요.” 승수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눈빛은 날카로웠다. 재희가 끼어들었다. “고세혁이라면… 예전 팀장님이시죠? 왜 지금 와서?” 세영이 한숨을 쉬었다. “그 사람, 승수 단장님 흔들려는 거예요.” 사무실 문이 열리고 직원들이 분주히 자료를 옮겼다. 연봉 협상 테이블은 이미 전쟁터였다.

 

 

회의실, 고세혁이 느긋한 미소로 들어섰다. “오랜만입니다, 단장님.” 승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곽한영 선수 건, 제시안 들어보시죠.” 고세혁이 서류를 넘기며 말했다. “1억 6천, 이 금액은 좀 터무니없죠.” 승수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지난 시즌 성적 기준입니다. 4년 연속 꼴찌, 지출 줄여야죠.” 고세혁이 코웃음을 쳤다. “개인 협상에 팀 성적을 끌어들이는 겁니까? 곽한영은 착한 형으로 불려요. 그 별명, 가슴 아프죠.” 분위기는 팽팽했다. 세영이 끼어들었다. “금액 조정 없다면 다음에 논합시다.” 고세혁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급하시면 전화 주세요.”

 

훈련장, 영수가 모니터 앞에서 데이터를 분석했다. “곽한영, 수비율 리그 3위네요.” 경택이 다가와 툴툴거렸다. “숫자만 보면 뭐해? 현장 감이 중요하지.” 영수는 고개를 들었다. “숫자와 현장, 둘 다 잡겠습니다.” 경택이 눈을 흘기며 떠났다. 그때 창주가 공을 던지는 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영채 기자가 다가와 물었다. “길창주 선수, 이번 시즌 각오가 남다르죠?” 창주는 땀을 닦으며 답했다. “팬들께 보답할게요.” 카메라 셔터음이 울렸다.

 

사무실로 돌아온 세영은 승수와 마주 앉았다. “서영주, 병원에서 만나자더니 진짜 거기서 협상할 건가요?” 승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쪽 스타일이죠. 준비합시다.” 저녁, 병원 복도에서 서영주가 툴툴거리며 나왔다. “치질 치료받는 중에 왜 찾아와요?” 승수는 담담히 말했다. “5억은 무립니다. 지난 시즌 결장 많았죠.” 서영주가 발끈했다. “내가 풀타임 뛰면 드림즈 9위는 해요. 팬들도 나 믿는다니까요.” 세영이 끼어들었다. “부상 위험 감안해야죠.” 서영주는 코웃음을 치며 떠났다. “저녁에 술이나 한잔합시다.”

 

곱창집, 재희가 장진우와 마주 앉았다. “선수님, 은퇴는 너무 이르지 않나요?” 장진우가 씁쓸히 웃었다. “5천 제시받았어요. 나가라는 거죠.” 재희가 간곡히 말했다. “드림즈 준우승, 선수님이 만든 역사잖아요. 지금 몸도 좋고요.” 장진우는 고개를 저었다. “추한 모습 더 보이기 싫어요. 다 했습니다.” 재희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때 기범이 다가와 술을 따랐다. “형, 고깃집 차릴까?” 장진우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깃집이라… 하윤이가 좋아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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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승수는 사무실에 홀로 남았다. 서영주의 문자가 도착했다. “술 한잔합시다.” 세영이 전화로 말했다. “장진우, 은퇴 결정했대요.” 승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어요. 서영주 건, 오늘 마무리합시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술집, 서영주가 잔을 들며 말했다. “5억 아니면 안 해요.” 세영이 발끈했다. “선 넘지 마세요!” 승수가 나섰다. “2억, 이게 최종입니다.” 서영주는 잔을 내려놓았다. “생각해볼게요.” 협상은 여전히 미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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