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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하실까요, 귀국길에 웃는 게 누군지?

출처 : netflix

드림즈 사무실은 새벽부터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승수가 모니터를 뚫어지게 보며 말했다. “길창주, 투구 영상 다시 확인했어요. 중심 이동, 공끝 모두 좋아요.” 세영은 자료를 넘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국내 팬들 반응은 여전히 뜨겁죠. 비난도 많지만 기대도 커요.” 승수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중얼거렸다. “국민 정서를 건드린 선수, 과연 마운드에서 증명할 수 있을까.”

 

 

공항,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질문이 쏟아졌다. “길창주 선수! 한국 땅 밟은 소감이 어떻습니까?” 창주는 고개를 숙인 채 침묵했다. 승수가 앞으로 나섰다. “기자 회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영이 창주를 다독였다. “고개 들어요. 마운드에 서려면 이 정도는 버텨야죠.” 창주는 떨리는 손을 주먹 쥐며 걸음을 뗐다.

 

기자 회견장, 숨소리마저 무거웠다. 김정구 기자가 날카롭게 물었다. “왜 길창주입니까?” 승수는 단호했다. “원하는 곳에 불 같은 강속구를 꽂을 수 있는 투수, 그게 창주입니다.” 이진수 기자가 이어갔다. “국민 정서 고려했나요?” 승수는 미소 지었다. “최고의 투수를 데려왔어요. 과거까지 완벽할 순 없죠.” 세영이 마이크를 잡았다. “가까이서 본 창주는 책임감 있는 가장이었어요. 후회하며 한국행을 망설였지만, 우리가 설득했죠.”

 

정순근 기자가 목소리를 높였다. “병역 기피로 귀화한 선수가 돌아와 야구한다면, 군 입영자들 박탈감은요?” 승수는 숨을 고르며 답했다. “그 박탈감, 창주도 압니다. 하지만 청소년 국가대표로 팔꿈치 다치며 나라 위해 던졌던 선수예요.” 그는 창주의 과거를 조곤조곤 풀었다. “메이저 리그 주목받던 신인이었지만, 군대 문제로 귀화 선택했죠. 부상, 방출 겪으며 야구가 멈췄어요. 이제 용병으로라도 마운드에 서겠다는 겁니다.”

 

마지막 질문, 김영채 기자가 조용히 물었다. “용서받을 방법이 있을까요?” 창주는 마이크 앞에 섰다. “지금이라도 군대 가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회견장은 정적에 휩싸였다. 창주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야구로 속죄한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플래시가 터졌고, 승수는 창주 어깨를 두드렸다. “가자, 준비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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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로 돌아온 세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여론이 쉽게 바뀌진 않을 거예요.” 승수는 창주 영상을 다시 틀며 말했다.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면 됩니다. 공 하나하나가 답이죠.” 재희가 끼어들었다. “팬들 반응,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세영이 웃으며 툴툴거렸다. “넌 언제 저렇게 낙천적이 됐냐?” 승수는 책상을 정리하며 말했다. “시즌 시작되면, 창주가 왜 필요한지 알게 될 겁니다.” 창주는 훈련장에서 땀을 흘리며 공을 던졌다. 새 시즌의 첫 마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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