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 Stove League : 4화 (2019) / 리뷰 / 줄거리 요약

전례 없는 프로팀 스카우트 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출처 : netflix

드림즈 사무실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세영이 책상 위 자료를 훑으며 전화기를 들었다. “앤디 고든 관련 뉴스 확인했어요?” 그녀의 목소리에 다급함이 묻어났다. 일본 요코하마 팀이 드림즈의 에이스 앤디를 노린다는 소식이었다. 승수가 커피를 들고 들어왔다. “지표 분석 끝났나요?” 세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구종별 헛스윙률, 병살타 유도율 다 봤어요. 앤디는 꼴찌 팀 1선발 딱 맞죠.” 승수는 묵묵히 듣다가 말했다. “목표가 높다면, 놓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회의실, 감독과 코치들이 모였다. 경택이 입을 뗐다. “앤디는 12승 예측 가능해요. 안정적이죠.” 용구가 맞장구쳤다. “지금 그만한 투수 구하기 힘듭니다.” 승수는 단호했다. “올해 목표는 꼴찌가 아니에요. 앤디 포기하겠습니다.” 모두가 웅성거렸다. 세영이 자료를 넘기며 말했다. “대체 용병 리스트 준비했어요. 마일스, 더블A 출신이지만 가능성 있어요.” 승수는 화면을 보며 물었다. “50만 달러? 부상 이력은?” 세영이 답했다. “산악자전거 사고요. 계약 조항으로 제한 가능합니다.”

 

공항, 세영과 승수가 출국 준비를 했다. 재희가 갑자기 나타났다. “휴가 썼지만, 도움 되고 싶어요!” 세영은 눈을 흘겼다. “업무 방해하면 디즈니랜드로 꺼져.” 재희는 능청스럽게 웃었다. “영어 잘하니까 통역 맡겨주세요.” 비행기 안, 승수는 내규대로 비즈니스석에 앉았다. 세영이 놀렸다. “영어 잘하시죠? ‘왓 더 퍼니 프렌즈’ 수준?” 승수는 피식 웃으며 창밖을 봤다.

 

미국, 마일스의 연습장.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그의 공은 날카로웠다. 재희가 포구 장비를 착용했다. “프로 공도 받아봤어요!” 첫 공, 146km. 세영이 감탄했다. “탄력 대박이네.” 두 번째 공, 149km. 승수가 로버트에게 부탁했다. “전력투구로 볼 수 있을까요?” 마일스가 다시 던졌다. 152km. 재희가 외쳤다.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마지막 공, 155km에 손이 얼얼했다. 세영이 웃었다. “느낌표로 말해, 물음표 말고.”

 

에이전트와 협상이 시작됐다. “어제보다 가격이 올랐습니다.” 세영의 표정이 굳었다. “갑자기 두 배라니 터무니없어요.” 승수는 침착했다. “90만 달러, 조항 포함 가능합니다.” 에이전트가 고개를 저었다. 다른 구단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그때, 김종무 단장이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라, 마일스 노리시는군요?” 승수는 미소 지었다. “먼저 웃는 쪽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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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로 돌아온 세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용병 계약이 이렇게 쉽게 풀린 적 없는데, 오히려 불안해요.” 승수는 자료를 정리하며 말했다. “시스템을 바꾼 겁니다. 마일스는 시작일 뿐이에요.” 재희가 끼어들었다. “제가 공 받은 거, 좀 도움 됐죠?” 세영이 툴툴거렸다. “휴가나 즐겨, 인마.” 승수는 조용히 말했다. “없는 것보다 나았어요. 계속 배우세요.” 사무실 창밖, 새 시즌의 바람이 불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