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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유기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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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etflix

카메라 렌즈에 입김이 하얗게 맺혔다. “구독자 여러분, 너무 추워요.” 목소리가 떨렸다. 초월산의 칼바람이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정리하고 하산할게요.” 배낭을 챙기던 중, 낯선 소리가 들렸다. “뭐지?” 카메라를 돌리니 개 한 마리가 눈앞에 있었다. “여러분, 여기 개가 있어요!” 개가 씹던 건 시체였다. “여보세요? 초월산인데 사람 시체가 있어요!” 전화 너머 경찰의 목소리가 묻혔고, 그는 숨을 삼켰다.

 

 

도심의 레스토랑은 따뜻했다. “오빠, 미안해, 늦었지?” 유정이 손을 녹이며 웃었다. “생각보다 일찍 왔네.” 그는 자리를 권했다. “미슐랭 선정된 곳이야.” 메뉴를 고르며 농담이 오갔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냐?” 유정이 놀렸다. “당황하니까 귀여워.” 화장실을 다녀온 뒤, “디저트 카페 가자”는 제안이 나왔다. “그보다 내가 당기는 건 따로 있어.” 분위기가 묘해졌다. “조용한 데로 가자.” 차는 펜션으로 향했다.

 

펜션 방은 고요했다. “여기 어떻게 안 거야?” 유정이 물었다. “예전에 등산 왔었어.” 그는 소주병을 꺼냈다. “한 잔만 하자.” 약 때문에 망설였지만, 결국 잔을 들었다.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대.” 갑작스런 전화에 그는 일어섰다. “지금 12시 넘었는데?” 유정이 걱정했다. “술 마셨으니 택시 타자.” 차를 몰고 산길을 나섰다. “미안해, 짜증 내서.” 유정이 사과했다. “오랜만에 좋았어.” 대화가 이어지던 순간, 쿵 소리가 났다.

 

“사람 친 거 같아.” 유정이 얼어붙었다. “죽었어.” 그는 확인했다. “119 불러야지!” “술 마셨잖아, 구속돼!” 그는 소리쳤다. “XX, 술 강요한 거 누구야?” 분노가 터졌다. 지나던 차가 멈췄다. “사고 났어요?” “미끄러졌어요. 보험 불렀습니다.” 둘은 숨을 죽였다. “오아시스 펜션 가세요.” 조언을 받고 차는 다시 움직였다. “사진 못 찍었지?” 유정이 물었다. “확인했어.” 목격자가 문제였다.

 

숲속, 그는 삽을 들었다. “묻자.” 시체를 가리켰다. “미쳤어?” 유정이 반발했다. “이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돼.” 목격자를 차에 태웠다. “살려 주세요!” 남자가 울부짖었다. “조용히!” 그는 윽박질렀다. “계좌 번호 뭐야?” “한진은행 349…” 돈을 보냈다. “공범이야. 목숨 건졌다고 생각해.” 남자는 삽을 들었다. “빨리 파!” 땅이 얼어 힘들었다. “천은 적어요. 2천 주세요.” 협상이 끝났다. “집에 가자.” 유정은 벨트를 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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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사무실, 그는 전화를 받았다. “유정아, 연락 끊자.” 대출과 병원 이전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술 누구 때문에 먹었는데, XX!” 혼잣말이 튀었다. “환자 30분 후에 받을게요.” 문을 잠갔다. 초월산의 시체, 펜션의 밤, 무덤 속 공범. 모든 게 얽힌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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