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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etflix

 

마녀, 박미정

 

어릴 적부터 미정의 주변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계속 일어났다. 학창 시절, 그녀를 좋아했던 남학생들은 하나같이 사고를 당하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맨홀에 빠지거나 교통사고를 당하고, 심지어 벌에 쏘여 쓰러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자 사람들은 그녀를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쟤를 좋아만 해도 다친대."

"정환이 죽은 것도 박미정 때문 아니야?"

"걔네 엄마도 걔 낳다 죽었대."

 

이러한 소문들은 점점 확대되었고, 마침내 미정은 ‘마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처음엔 그저 괴로운 소문이라 생각했지만, 미정은 점차 자신이 정말 저주를 가진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그녀를 피해 다녔고, 그녀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불안과 경계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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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미정을 변호했던 것은 정환이었다. 그는 미정이 마녀일 리 없다고 주장했지만, 어느 날 정환마저도 그녀와 함께한 후 벼락을 맞고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은 미정을 더욱 깊은 어둠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녀는 말수가 적어졌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며 조용히 살아갔다.

 

“학교를 떠나고 싶어요.”

아버지는 그녀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딸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다. 결국, 아버지는 감자밭에서 쓰러졌고, 미정은 그의 마지막 순간을 붙잡고 애원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사람들 부르지 마. 사람들이 보면 또…”

“싫어! 제발…!”

아버지의 마지막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아버지를 죽인 마녀로 몰아갔다. 결국 미정은 모든 것을 뒤로하고 마을을 떠났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결심과 함께....

 

새로운 도시에서 그녀는 대학에 진학했다. 사람들에게서 벗어났지만, 그녀의 과거는 잊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도망치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통계를 공부하며 자신의 인생을 괴롭혔던 저주의 법칙을 깨닫기로 했다.

"저는 통계를 통해 꼭 풀어야 할 인생의 숙제가 있습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었다.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음을. 자신이 마녀가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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