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강풀] 마녀 / The Witch : 1화 (2025) / 리뷰 / 줄거리 요약

출처 : netflix

 

여학생

 

서울의 화려한 밤거리 속, 고급 카지노 ‘그랜드힐 서울’에는 탐욕과 욕망이 뒤섞여 있었다. 이동진, 그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심리를 읽고, 그들의 한계를 예측하는 전문가였다. 그의 직업은 단순히 카지노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 그는 예상치 못한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모든 것이 숫자로 계산될 수 있다고 믿었던 동진. 그는 카지노에서 진행한 빅데이터 분석을 발표하며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찾아내는 방법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설명을 듣던 카지노 회장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숫자로 세상을 다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동진은 그 말에 알 수 없는 찝찝함을 느꼈다.

 

그날 밤, 그는 오랜 친구 김중혁과의 만남을 약속했다. 그러나 약속 장소로 향하던 길, 뜻밖의 인물과 재회한다. 오랜 시간 잊고 지내던 이름, 박미정. 한때 학교에서 ‘마녀’라 불리던 그녀였다.

 

미정과의 첫 만남은 학창 시절이었다. 그녀는 언제나 조용한 아이였고, 주위에서는 그녀를 둘러싼 기이한 소문들이 떠돌았다. 사고가 나면 그곳에 그녀가 있었고, 불운이 닥치면 그녀가 연관되어 있었다. 친구들은 미정을 두려워했고, 조심스레 그녀를 피했다. 어느 날, 한 남학생이 벼락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미정의 집 근처였다. 그리고 사람들은 속삭였다. ‘마녀의 저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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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은 그런 미정을 멀리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특별한 힘이 있다고 믿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혼자 앉아 있는 그녀가 신경 쓰였다. 그러나 용기 내어 다가가기 전에 그녀는 사라졌다. 아무 말 없이 학교를 떠나버린 것이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그녀를 마주했다.

 

그녀는 변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어딘가 쓸쓸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동진은 무작정 그녀를 따라갔다. 발길이 향하는 곳이 어디든, 그는 이유도 모른 채 그녀를 쫓고 있었다. ‘왜?’ 그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녀는 자신을 기억이나 할까? 그때처럼 자신을 밀어낼까?

 

미정은 어두운 골목길에서 멈춰 섰다. 그녀의 표정은 한없이 공허했다.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살 수는 없을까?” 그녀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동진은 그 말에 답할 수 없었다. 그녀가 감당해야 했던 고통을 그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깨달았다. ‘마녀의 저주’라고 불렸던 것은 그녀가 아니라 그녀가 감내해야 했던 운명이었다. 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동진은 생각했다. 데이터처럼 분석하고, 규칙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녀를 구할 방법도 있지 않을까?

 

그날 이후, 동진은 그녀를 다시 찾기로 결심했다.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된다. 그의 어머니가 했던 그 말처럼. 그리고 그는 이번에는 절대 그녀를 놓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