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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etflix

 

우연의 일치

 

이동진은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하며 자신만의 목표를 품고 있었다. 단순한 학업 때문이 아니라, 인생의 숙제를 풀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서도 미정의 기억은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첫 강의 시간, 교수는 학생들에게 통계학과에 온 이유를 물었다. 동진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 “인생의 숙제가 있어서 왔습니다.” 교수는 흥미로운 대답이라며 관심을 보였고, 동진은 그 말이 진심이었다. 그는 과거 마을에서 일어났던 이상한 사건들, 그리고 마녀라 불렸던 박미정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동진은 친구도 없이 혼자 밥을 먹으며 지내던 김중혁을 보며 그녀를 떠올렸다. 중혁은 감정을 숨긴 채 무심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동진은 그에게 다가갔다. “밥 같이 먹자.” 단순한 제안이었지만, 그것은 중혁과 동진 사이의 작은 연결고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진은 마을에서 들려온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박미정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미정은 마을에서 쫓겨났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그녀를 찾아야만 했다. 하지만 그가 정보를 찾아볼수록, 모든 사건의 공통점은 박미정뿐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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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녀란 말인가…?”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는 교수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교수는 그의 분석이 오류투성이임을 지적했다. “너는 이미 결론을 내린 채 데이터를 맞추고 있어.” 교수의 말에 충격을 받은 동진은 다시 처음부터 모든 사건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동진은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급히 집으로 내려간 그는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듣게 된다. “미안하다고 전해줘.” 어머니는 과거 마을에서 미정을 몰아내는 데 가담했던 자신의 죄책감을 고백했다. 그녀를 다시 만나면 꼭 사과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남긴 채,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장례를 치른 후, 동진은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한 묶음의 서류를 발견했다. 그것은 그가 작성한, 미정이 마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던 논문이었다. 어머니는 그의 자료를 믿고 있었고, 그것을 계속 곁에 두고 있었다.

 

“엄마…”

그제야 동진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달았다. 그는 다시 태백으로 향했다. 실마리는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그는 반드시 박미정을 찾아낼 것이었다.

‘마녀는 없다. 내가 증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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