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11화) (2024)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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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Netflix Animation 지의 11화, <피>는 중세 종교 재판과 권력의 이면을 다루며 잔혹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에피소드다. 이 화는 주인공 시몬과 레프가 이단 심문관 노바크의 지도를 받으며 심문 과정을 실습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에피소드 초반, 노바크는 시몬과 레프에게 이단 심문관의 역할과 실무적인 팁을 전수한다. 그는 출세를 위해 효율적인 방법으로 심문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후 두 사람은 처음으로 이단자를 심문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심문 대상은 한 여성으로, 그녀는 이단 활동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지만, 가혹한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다른 사람을 지목하게 된다. 시몬은 고문의 비인간성을 느끼며 갈등하지만, 레프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심문을 이어간다.

 한편, 노바크는 긴급 호출을 받고 떠나게 되는데, 이는 당시 종교 재판의 주요 논점이었던 '우주론'과 관련된 사건이었다. 이후 이야기의 후반부에서는 이단 심문과는 다른 지식인 그룹이 등장한다. 바데니, 요렌타, 오크지는 학문적 연구를 이어가기 위해 떠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뜻밖의 전개로 인해 이들의 운명은 위태로워진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요렌타의 아버지인 노바크가 실제로 이단 심문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한다. 이로 인해 오크지는 큰 위기에 처하며 극적인 긴장감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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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테마

1) 권력과 신념의 대립

 '피'는 종교적 권력이 신념을 강압적으로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극 중 노바크는 자신의 직업이 신앙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 말하지만, 실상은 체제 유지를 위한 폭력적 수단에 불과하다. 시몬이 보이는 갈등과 레프의 체념적인 태도는 개인이 조직 안에서 어떻게 순응하거나 저항하는지를 보여주며, 권력과 신념의 충돌을 극적으로 묘사한다.

2) 지식과 자유의 희생

 이 에피소드에서는 지식인들이 종교적 억압 속에서도 학문을 지속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데니와 요렌타는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 떠날 준비를 하지만, 결국 권력의 감시에 놓이게 된다. 이는 역사적으로 종교와 정치적 이유로 억압받았던 학자들의 현실을 반영하며, 진정한 지식과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시사한다.

 

출처 : Netfl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