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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 : 14화 (2025) / 리뷰 / 줄거리 요약
blog-geministar 2025. 4. 2. 19:30
IMF라는 폭풍이 몰아치던 시절, 한 가정은 흔들리는 배 위에 서 있었다. 값비싼 도자기 하나가 얽힌 실수로 바람은 더 거세졌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냐”는 목소리가 허공을 갈랐다. 손버릇 나쁜 옛 친구의 그림자가 다시 떠오르며 “그때부터 그랬다”는 말이 오갔다. 경제 위기의 무게가 모두를 짓눌렀고, 누구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집 안에서는 서로를 향한 마음이 엉키고 풀리기를 반복했다. “내가 누군가를 이길 게 뭐가 있겠냐”는 푸념이 터져 나왔고, 형제 사이에 놓인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졌다. 한쪽에는 “너는 다 잘해”라는 칭찬이 쏟아졌지만, 다른 쪽에는 “왜 나만 빼놓냐”는 원망이 쌓였다. “미안해, 머리가 아파서 그래”라는 위로가 건네졌으나, “나 좀 봐 달라”는 외침은 여전히 메아리쳤다. 부모는 잃은 아픔을 남은 이에게 떠넘기며 “네가 두 몫을 해야 한다”고 다그쳤고, 그에 대한 반항은 “그럴 수 없다”는 단호함으로 돌아왔다.
폭풍은 한 사람을 더 깊은 물속으로 끌어내렸다. “일자리를 구할 수조차 없다”는 한숨이 새어 나왔고, 그는 찹쌀떡을 들고 거리를 떠돌았다. 사람들의 차가운 말들이 그를 찔렀지만, “아버지에게 잘하라”는 속삭임은 마음을 흔들었다. “내가 잘못했다”며 스스로를 탓하는 목소리와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이 오갔고, 결국 그는 바다로 향했다. “아버지의 흔적을 찾으려 한다”는 이유였지만, 가족은 “그곳만은 안 된다”며 절규했다.
한 사람은 배를 내놓았다. “네가 소중하니까 그렇게 했다”며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왜 그걸 팔았냐”는 외침에 “널 이대로 둘 수 없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시장에서 오징어를 손질하며 “그이는 내가 다치지 않길 바란다”고 자랑하는 목소리에는 지친 삶이 배어 있었다. “아버지의 배고픔을 덜고 어머니의 짐을 덮겠다”던 꿈은 멀어졌고, 새천년을 앞두며 “이제 바닥을 쳤다”는 희망이 조용히 피어났다.
그들은 사랑과 원망 속에서 서로를 붙잡았다가 놓았다. 파도에 휩쓸릴지, 그 위에 올라탈지, 선택은 각자의 몫이었다. 누군가는 명마의 후예로 다시 일어설 기회를 꿈꿨고, 또 다른 이는 시험을 통해, 혹은 새로운 길을 열어 문을 두드렸다. 2000년의 겨울, 그들은 “이제 시작이다”라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혹독한 시절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으며, 그들은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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