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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etflix

음식이란 무엇일까?

 한 끼의 식사가 먹거리를 넘어 한 사람의 인생과 철학을 담아낼 수 있을까요?

 Netflix 다큐멘터리 [레소피 1부 - 플랜B] 는 버려지는 식재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며, 그 음식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버려진 재료로 다시 태어난 요리

 다큐멘터리의 중심에는 셰프 남노가 있습니다.

 그는 일반적인 미식 문화에서 외면받는 B급 식재료들을 사용해 요리를 창조합니다.

 이 과정에서 요리사로서의 과거와 철학을 조명하며, 음식이 아닌,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그가 집중하는 것은 겉보기에 못난 채소와 과일, 상품성이 떨어지는 생선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결코 맛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작아 상품성이 없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감자, 색이 고르지 못해 외면받는 브로콜리니 등은 그의 손을 거쳐 훌륭한 요리로 변신합니다.

 그가 만든 대표 요리 중 하나는 비트를 주인공으로 삼은 요리입니다.

 평범한 뿌리채소 같지만, 그의 손길을 거치면 감칠맛이 풍부한 요리가 됩니다.

 구운 비트에서 감자와 옥수수의 향이 느껴지고, 여기에 곁들여진 골드주키니, 브로콜리니, 오크라는 식감과 풍미를 더합니다.

 다시마 성분으로 절인 옥돔은 깊은 감칠맛을 내며, 전반적인 요리의 밸런스를 잡아줍니다.


요리의 철학: 모든 것은 쓸모가 있다

 이 다큐멘터리가 전달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철학입니다.

 남노 셰프는 어릴 때 어머니가 운영하던 냉면집에서 요리를 처음 접했습니다.

 설탕을 조금 더 넣으면 달아지고, 소금을 덜 넣으면 싱거워진다는 원리를 깨달으며 음식의 재미를 발견한 그는, 점차 요리의 본질을 탐구하게 됩니다.

 그런 그의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혹독한 주방 환경 속에서 상처를 받고, 방황을 하던 그에게 한 셰프가 던진 말이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상처받았다고 포기하면 그건 삼류다." 이 말 한마디가 그를 다시 주방으로 이끌었고, 지금의 요리 철학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요리를 기술로 보지 않습니다.

 재료가 가진 본질적인 가치를 끌어내는 것이 그의 목표입니다.

 맛있는 요리는 철학과 가치관을 담은 한 편의 이야기라는 것을 그는 보여줍니다.


로컬 시장과 농부들, 요리의 출발점

 [레소피 1부 - 플랜B]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그가 찾는 시장과 농가들입니다.

 제주도의 한 농장에서 그는 크기가 작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감자와 브로콜리니를 봅니다.

 농부들은 "먹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상품성이 떨어져서 버려진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농산물의 약 30%가 상품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기되며, 그 비용은 연간 수조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남노 셰프는 이런 버려진 재료를 새롭게 해석하고, 요리를 통해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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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바꿀 수 있는 세상

 이 다큐멘터리는 요리가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주방에서 팀원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요리는 마치 스포츠 경기 같고, 손님들은 관중이 됩니다.

 완벽한 한 접시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그에게 있어 하나의 도전이며, 버려지는 재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됩니다.

 그는 결국 요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가치를 전달하고 싶어 합니다.

 요리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세상의 낭비를 줄이며, 음식의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레소피 1부 - 플랜B]가 던지는 궁극적인 질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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