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1화) (2024)

'지동설'이라 불러도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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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거스르는 진리의 탐구

Netflix Animation 지는 역사적 사건과 철학적 고민을 바탕으로 과학과 신념의 대립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특히 1화 <'지동설'이라 불러도 좋겠군>은 천문학적 발견이 사회적 통념과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밀도 있게 보여줍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1화의 줄거리와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작품을 분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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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중세 유럽을 연상케 하는 배경에서 시작됩니다. 교회의 권위가 절대적이던 시대, 과학적 탐구는 이단으로 간주되었고, 진리를 추구하는 학자들은 탄압을 받아야 했습니다. 극 중에서 주인공 라파우는 뛰어난 지적 능력을 인정받아 12세의 어린 나이에 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는 신학을 배우길 원하지만, 사실 그의 관심은 천문학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교회의 명령으로 이단자로 낙인찍혔던 천문학자 후베르트를 맡게 됩니다. 후베르트는 과거 학자로서 명성을 쌓았지만, 교회의 가르침에 반하는 연구를 했다는 이유로 박해받은 인물입니다. 그는 라파우에게 천문학을 강요하며, 강제로 연구를 지속하게 만듭니다.

 라파우는 처음에는 후베르트에게 강한 거부감을 느끼지만, 점차 그의 연구에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후베르트는 기존의 천동설이 비합리적임을 지적하며,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는 지동설을 설명합니다. 그는 우주의 질서를 보다 아름답고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라파우는 기존의 신념과 후베르트의 학설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후베르트의 연구를 돕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후베르트는 자신의 연구를 가리켜 ‘지동설’이라 명명하며, 새로운 우주관을 정립할 것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적인 사상은 교회에 의해 심각한 도전을 받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후베르트와 라파우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이면서도 갈등과 긴장이 지속되는 관계입니다. 라파우는 처음에는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려 하지만, 후베르트의 논리에 점점 설득되며 새로운 사고방식을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후베르트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려 합니다. 그는 믿음이 아닌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라파우를 끊임없이 시험에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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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테마

1) 진리와 권위의 충돌

 이야기의 중심에는 교회의 절대 권력과 새로운 지식의 대립이 있습니다. 당시 교회는 우주의 중심이 지구라는 천동설을 진리로 규정했고, 이를 부정하는 것은 신을 모독하는 행위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후베르트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연구를 지속합니다. 이는 역사를 통해 반복된 과학과 권력의 갈등을 상기시킵니다.

후베르트는 기존의 질서 자체에 의문을 던집니다. 그는 진리를 찾는 과정에서 권력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과학적 탐구를 멈추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역사적으로 갈릴레오, 코페르니쿠스와 같은 과학자들이 겪었던 도전과도 유사합니다.

2) 합리성과 아름다움

 라파우는 기존의 천동설이 복잡하고 비합리적임을 깨닫습니다. 후베르트는 ‘우주는 아름다워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연구를 지속하는데, 이는 과학이 논리적이고 조화로운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가 말하는 아름다움은 자연의 법칙이 일관되고 논리적으로 연결될 때 느껴지는 조화로움입니다. 그는 라파우에게 “과학은 논리적으로 설명될 수 있어야 하며, 그러한 설명이 가장 단순하고 명확할 때 우리는 그것을 아름답다고 느낀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철학적 관점은 이후 과학적 탐구의 중요한 원칙이 되었습니다.

3) 성장하는 주인공

 라파우는 처음에는 순응적인 학생이었지만, 후베르트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재고하게 됩니다. 그는 직접 탐구하고 질문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는 지식이란 끊임없는 의문과 사고의 과정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라파우의 성장 과정은 매우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그는 기존의 믿음을 유지하려 하지만, 후베르트의 논리적 설명을 통해 점차 사고의 전환을 경험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천문학을 호기심으로 여기던 라파우가 점차 학문적 깊이를 더해가며, 자신의 신념과 사회적 규범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집니다.

특히, 라파우는 신학을 공부하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믿지만, 천문학 연구를 통해 더 깊은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열망을 느낍니다. 그는 교회의 가르침과 과학적 사실이 충돌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기존의 질서를 벗어나려는 두려움과 맞서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지식과 믿음 사이에서의 복잡한 갈등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후베르트가 라파우를 끊임없이 시험하고 도전하게 하는 방식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넘어, 사상과 철학적 논쟁의 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라파우가 새로운 세계관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관객들에게도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는 진실이 정말 절대적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출처 : Netflix